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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한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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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순영
댓글 0건 조회 1,981회 작성일 11-10-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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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한 각오 - 바구니 참가자 : 정 순영 -

2010년 3월 남양주시 장애인 복지관에서 바구니 만들기 강좌가 개강됐을 때 어려서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멍석이나 미꾸리를 만드실 때 옆에서 같이 만들던 생각도 나고 만들기가 흥미도 있으려니와 적성에 맞아 참석했다.

지도교사 김지현 선생님의 열정으로 지문이 닳고 검지손가락이 삐뚤어지고 어깨와 손가락이 휘고 아파서 한의원에서 침과 뜸을 맞으며 극복하고 기도와 꿈을 갖고 매주금요일은 복지관지하방에서 오전10시부터 오후3시까지 실습하고 집에서는 자정이 넘도록 피나는 노력을 하였으며 가요, 웃음치료, 레크리에이션, 웰빙 댄스등을 복지관, 교회, 노인대학, 요양병원, 주민센터, 등에서 700여 시간의 자원봉사를 하면서도 또 먹고 살기위해 생활전선에서 바쁘게 뛰어다녀야 해 시간에 쪼들리고 건강상으로도 문제가 있어 이 작업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라 체력이 달리는 등 힘들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교육을 받으면서 더욱 열심히 실력을 쌓아 가다가 경연대회에 참석해서 막상 대한민국 대표로 선정되고 나니 자신감 보다는 부담감이 쌓이기 까지 했었다.

대회장에서의 교류 미팅시간에는 영어가 안 돼 손짓발짓 온몸으로 유희를 하듯 보디랭귀지로 외국선수, 지도자들과 만나면서 삼원태극마크부채와 태극기 뱃지 등을 주고 그들의 기념품을 받으면서 즐거운 시간도 보냈는데 국제장애인들에게 장애를 극복하고 취업을 장려 할 수 있도록 홍보를 많이 해서 선수와 종목도 더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경기에 참석하니 각국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있는가하면 참석하는데 의의를 둔 것같이 행동하는 느낌이 드는 선수도 보여서 안타까웠다.

만드는 거라면 자신이 있지만 내가 만드는 정도의 솜씨가 정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실력이 되는지 또 동남아나 아프리카 쪽에서는 이것이 생활 공예 일 텐데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정도의 수준에 접근 하기는 했는지 전혀 알 수 없어 무조건 실력이 우선이라는 일념으로 계속 만들어 봤는데 작품으로 만들어 본 숫자가 수백 개였으며 대회에 임하면서의 결심은 ‘나야 꼴등을 해도 창피했다는 정도로 끝날 수 있지만’ 명색이 국가 대표인데 등외로 밀려 나라망신을 시켜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는 일념으로 시합에 임하기 전 3일간의 호텔합숙 동안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연습작품을 7개나 만들어 가면서 솜씨에 녹이 슬지 않도록 손놀림의 숙지도를 유지해서 최상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가슴 두근거리며 금메달이기를 바랐지만 은메달이라고 전광판 자막이 나와 섭섭했지만 은메달도 감사했으며 이런 영광이 내 생전엔 또 없을 것 같다.

금이 아닌 은메달이었지만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고 국민의 한사람으로 대한민국의 국위선양에도 일조했다는 자부심으로 영원히 가슴 뿌듯하게 여기며 사회의 일원으로 떳떳하게 살아가겠다.

최고령선수라고 직원들의 격려와 예우를 받았지만 4년 후 요리나 뜨개질, 폐품재활용선수로 또 도전 하고 싶은 심정이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고령화사회웃음치료사로 우울증과 치매예방 강사로 봉사하며 살 것입니다.

대한민국 만만세 독도는 우리 땅! 대한민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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